
캄보디아 경찰 당국은 30일 대만인 12명과 중국인 52명을 인터넷 전화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들이 프놈펜 현지에 집을 빌려 인터넷을 이용, 일반 중국인을 상대로 전화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모두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도 캄보디아에서 인터넷 전화사기 혐의로 체포된 대만 국적 용의자 25명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돼 대만 정부가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가 대만과 외교관계가 수립돼 있지 않은데다 대외관계에서 중국을 옹호하는 정책노선을 걸어왔기 때문에 대만 국적자들의 중국 송환을 막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해외 국가에서 전화 사기 혐의로 붙잡혀 중국으로 압송된 대만인은 모두 107명에 이른다. 이들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케냐, 말레이시아 등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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