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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보안업체 동원 숙소·탈의실·샤워장· 화장실 151곳 '몰카' 수색

입력 : 2016-08-30 14:31:04 수정 : 2016-08-30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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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수영 국가대표선수 탈의실 '몰래카메라 설치'사건에 놀란 대한체육회가 보안업체를 동원해 진천 선수촌 구석구석을 샅샅히 살폈다.

30일 오전 8시부터 실시된 점검에는 보안업체 직원이 2인 1조로 탐색팀을 꾸려 빈 탈의실 옷장, 환풍구, 화재경보장치, 천장 등 선수촌 시설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수색했다.

보안업체는 1대당 1000만운에 이르는 고성능 주파수 감지 방식 탐지기와 렌즈 탐지기 등을 동원, '몰카' 수색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른 아침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 선수촌 여자화장실, 탈의실, 숙소 등 시설 곳곳에는 출입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졌다.

이날 진천선수촌에 남은 선수와 코치진은 양궁 10명, 장대높이뛰기 7명, 수구 14명, 싱크로나이즈 4명, 수영 6명 등 줄잡아 40여명뿐이었다.

보안업체 직원들은 주파기 탐지기로 몰래카메라에서 나오는 주파수를 찾는가 하면 레이저를 쏴 렌즈에 닿으면 붉은색 반점이 반짝이며 몰카를 탐지해 내는 레이저 렌즈 탐지기로 탈의실 곳곳을 훑었다.

레이저 렌즈 탐지기느 ㄴ전원이 꺼져있거나 작동하지 않는 몰래카메라를 찾아내는 장치이다.

보안요원은 샤워실에 놓인 빨래 바구니와 샴푸 등 목욕용품도 살폈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나오는 몰래카메라는 렌즈가 3㎜ 미만의 초소형 렌즈를 장착하고 담뱃갑 등 일상용품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아 면밀히 수색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5㎡ 남짓 여자화장실 1곳을 탐색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대한체육회는 이날 선수촌 건물 총 12개 동의 여성 숙소·탈의실·샤워장·사우나 151실을 모두 점검, 추가 불상사를 막기로 했다.

한편 체육회는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해 내·외부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체육회는 이날 점검을 마친 후 여자 선수와 코치진이 사용하는 시설 입구 출입증 카드 리더기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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