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10명 핸드폰 중 홀로 멀쩡
항공사에 연락… 환자 긴급 후송 지난 7월30일 오후 4시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 이용자인 A씨는 지인 10명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배로 필리핀 바탕가스 항구를 출발, 사방비치로 가고 있었다. 이때 바닷바람이 점점 거세지더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으로 돌변했다. 배는 이내 뒤집혔고 일행 모두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A씨는 필사적으로 헤엄쳐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바다에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둥둥 떠있었다. 지인들도 물 밖으로 나와 뒤집어진 배에 의지하며 버텼다. 사고 1시간쯤 후, 근처를 지나던 배 한 척이 다행히 A씨 일행을 발견하면서 모두 목숨을 건졌다.
지난 7월30일 필리핀 바탕가스 항구에서 사방비치로 가는 바다 위에서 갤럭시S7 이용자인 A씨 등이 전복된 배에서 구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지만 IP68 기준을 벗어나는 환경에선 방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IP68 등급의 방수는 전자기기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으로, 1.5m 수심에서도 30분 이상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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