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3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잠자는 시간만 빼면 하루 활동 시간의 4분의 1을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각종 활동을 하는 동안 목을 숙이고 있거나 쭉 빼고 있는 자세다.
이 자세는 목뼈를 앞으로 기울어지게 해 ‘일자목 증후군’을 불러온다. 일자목 증후군인 상태가 지속되면 고개를 젖혔을 때 두통이 생기고, 뒷머리부터 목 부근까지 뻐근함이 계속된다. 목에 있는 신경이나 관절, 디스크, 근육, 인대 등 이상으로 주로 머리 옆쪽으로 두통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어지럼증과 이명, 어깨 통증과 팔저림 및 구역질, 구토 등의 위장 이상 증상도 생긴다.

편두통은 한번 두통이 시작되면 4~72시간 지속하고, 머리 옆의 심한 통증과 박동성을 보인다. 또 걷거나 계단 오르기를 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 원인이 있어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MRI 검사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먼저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이 같은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밀검사 후 주사치료나 신경차단술로 문제가 생긴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치료 후에는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목 주변과 등 근육의 긴장을 푸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며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추성 두통은 대부분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참으며 병을 키우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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