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이날 오후 중부전선 쌍용군단을 방문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1인 독재체제로 규정하고, 북한의 군사 도발 위험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직책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이라는 이름만 호칭했다. 최근 북한 김정은 체제의 ‘정권교체’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에 이어 대북공세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에는 노골적으로 선제타격 위협도,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또 이번에도 잠수함을 이용한 SLBM을 발사했다”며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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