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이나 음식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매일 같은 메뉴의 음식을 먹기는 힘들다. 무언가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음식은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한 그릇으로 배고픔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홍대 속의 작은 일본식 식당들을 소개한다.
◆오자와(서울 마포구 서교동)= 많은 돈부리(일본식 덮밥) 가게가 홍대와 합정 부근에 생겨났지만,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는 다른 가게들을 뒤로하고 늘 찾는 음식점이다. 맛에서 절대 다른 가게에 뒤지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로, 모든 덮밥들이 맛있고 맛이 늘 한결같다. 약 10년 전부터 홍대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가 합정역 부근으로 이사했다. 저녁에는 튀김류를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기에도 좋은 곳이다.
◆김씨네 붴(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그릇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면요리’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음식인 일본식 비빔라면 ‘아부라소바’를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다. 깔끔하고 중독적인 맛으로 새로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다양한 일본식 음식들도 맛볼 수 있고 음식들이 맥주와도 잘 어울려 안주 삼기에도 좋다. 이제는 많이 유명해진 ‘김씨네 심야식당’의 분점이기도 하다. 심야식당이 북적인다면 이곳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동 카덴(서울 마포구 서교동)= 우리나라 느낌으로 재해석된 기계우동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일본식 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면을 직접 만드는 가게로 쫄깃한 면발의 정점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우동을 비롯해 냉우동, 부카케우동, 비빔우동 등 다양한 우동 메뉴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다소 가격이 높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정성과 맛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소개돼 손님들이 많은 편이지만 맛은 변하지 않았다. 버크셔K우동과 명란버터우동을 추천한다.
손묘경 리포터 mkm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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