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은 인품·성격·언행 등서 나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딴 선수를 보면 역시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실력, 담력, 매력이라는 3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실력이란 자기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실제로 갖추고 있는 힘이나 능력을 말한다. 줄이면 ‘실제의 역량’인데, 어느 분야 든지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실력이다. 그런데 실력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운이 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은 운이 7할이고 실력이 3할이란 표현인데, 꼭 7대 3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운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운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바로 ‘마음’이다. 편안한 마음, 용기 있는 마음, 담담한 마음 등이 마인드 컨트롤이 추구하는 목표다. 그러니까 겁을 먹고 있으면 마음이 위축되고 운도 도망가게 돼 있다.
담력이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 ‘거침없고 당당한 마음’을 의미하는데, 바로 이 담력이 운을 결정하고 운이 실력에 보태지면 성공의 길에 도달하게 된다. 담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길러진다. 인간은 누구나 ‘포비아’(phobia·공포증)를 어느 정도 가지고 태어난다. 고소공포증, 무대공포증, 폐쇄공포증, 곤충공포증, 동물공포증 등 다양한 공포 증상이 사람에 따라 강하게 또는 약하게 나타난다. 공포심이 전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포심은 인간의 안전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방어기제이기 때문에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심하면 조종사가 될 수 없고 무대공포증이 심하면 대중강연은 어려울 것이다. 스포츠 선수는 특히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경쟁해야 하므로 담력이 강해야 승리할 수 있다.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은 대개 스포츠 심리학자들의 코치를 받고 있다. 샷 하나 하나에 긴장감이 실리지만 결승전 마지막 라운드의 샷이나 퍼팅은 담력 싸움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가령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사격 황제’ 진종오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실력도 출중했지만 담력이 강했기에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실력과 담력이 갖춰진 사람이 매력까지 갖추면 바로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매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을 말한다. 매력의 매자는 ‘도깨비 매’이다. 도깨비처럼 사람의 마음을 홀린다는 뜻이다.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가는 사람이 매력 있는 사람이다. 매력은 인물이 잘생겨서 나오기도 하지만 인품이나 성격, 언행 등에서 나오기도 한다. 실력과 담력이 있어도 까칠한 사람, 기분 나쁜 사람은 성공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가 없다.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활짝 웃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실력, 담력, 매력의 중요성을 생각해본다. 3력의 힘은 비단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정치인 등 모든 분야의 직업인들에게 적용되는 성공요소라고 할 수 있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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