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의 유족은 “입원 중이시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날 오전 2시40분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1937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정씨는 3500여 곡의 가사를 쓴 대표적인 원로 작사가다.
대표곡으로는 1963년 진송남의 ’덕수궁 돌담길’을 비롯해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남진의 ’가슴 아프게’,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등이 있다.
특히 작곡가 박춘석과 콤비를 이루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정 씨의 작품은 대중성뿐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각종 시상식에서 400여 차례 가까운 상을 받았으며 고향 하동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화, 딸 다혜, 지혜, 선혜 씨가 있다. 2008년 작고한 시인 정공채 씨가 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15일 장지 미정.(02)3010-2000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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