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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야 “이정현, 대통령과 특수관계 우려”

입력 : 2016-08-10 18:36:25 수정 : 2016-08-10 18: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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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덕담 속 ‘당·청 밀월’ 견제구 야 3당은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 체제 출범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야당들은 이 신임 대표가 앞장서 여야 협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면서도 혹시나 이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특수관계’ 때문에 정국이 더욱 경색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그동안 오리무중에 빠져있던 새누리당이 정상가동할 수 있는 체제가 정비되는 것 같다”며 “국회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이 대표의 역량을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전반적 상황에 대해 대통령과 인식을 교감하고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 역할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며 “청와대·여당의 협조만으로는 절대 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회의실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예방한 뒤 회의실을 나가며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
우상호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과 관계가 워낙 특수해 우려가 있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민심을 청와대에 잘 전달해 대통령과 청와대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청와대 지시를 잘 수행하는 길이고, 둘째는 민심을 잘 수렴해 대통령과 청와대를 잘 설득해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하게 하는 길”이라며 “첫 번째 길을 택한다면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비대위원은 전주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에서 “보수당 최초로 호남에서 당대표가 나온 건 축하할 일이고 대한민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박 대통령이 전날 전당대회에서 야당을 맹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대통령은 아직도 야당을 파트너가 아니라 정쟁만 하는 집단으로 보는 것 같다”며 “청와대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전체주의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정현호가 출범한 만큼 새누리당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 변화는 박 대통령을 포함한 과거의 구태와 단절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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