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여름 들어 남원 지리산 일대 고원지대인 산내면, 운봉읍 등을 찾아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육상팀은 총 11개팀으로 선수단은 100명을 웃돌고 있다.
국내 최고 육상 실업팀인 삼성전자와 건국대, 전북체육회, 해남군청 등은 다음달 말까지 이곳에 머물며 중·장거리와 마라톤 훈련을 이어간다.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페루 국가대표 마라토너 2명도 최근 김권식 감독과 함께 이곳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실업육상팀 관계자는 “고원지대 훈련은 심박수 감소와 적혈구 증가, 심폐지구력 향상에 효과가 크다”며 “특히 남원은 추어탕 등 건강음식을 비롯해 전통문화, 휴양시설이 많아 훈련과 휴식을 곁들이기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유소년 축구와 테니스, 복싱, 롤러 등 다양한 종목의 50여팀 선수 2300여명이 전지훈련지로 남원을 찾았다. 전북 주니어 테니스팀은 이달 말 전지훈련을 예약해둔 상태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은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을 3번이나 경신한 김완기 선수를 배출하는 등 한국 마라톤의 산실 역할을 했을 정도로 우수한 훈련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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