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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서 복숭아 무농약 재배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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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 방제 미생물 개발
김길용 전남대 교수 ‘개가’
노지에서 복숭아를 무농약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복숭아는 병해충이 들끓어 노지에서 친환경재배가 어려웠다.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소는 과수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미생물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이날 전남 순천시 월등면 한 과수원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복숭아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친환경 복숭아 재배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GCM)’을 살포해 고품질의 복숭아를 수확했다.

이 연구소의 김길용(사진) 교수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10년여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은 곰팡이, 유충 등에 함유된 젤라틴과 키틴을 분해, 병해충을 방제하고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미생물을 복숭아 재배 농가에 적용한 결과 비용은 일반 재배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당 약 70만원 드는 반면, 생산량은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교수는 “복숭아 농가들은 한해 8~12회 농약을 살포하는데 이번에 농약을 쓰지 않고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만 투입해 노지 복숭아 재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시험 재배에 참여한 귀농 6년차 배회춘씨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복숭아에 자주 발생하는 진딧물, 복숭아심식나방, 탄저균 등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낙화율도 낮다”고 말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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