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NEW)에 '감염자'로 첫 등장한 배우 심은경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심은경은 '부산행' 오프닝 시퀀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점점 좀비가 되어가는 소녀 '혜선'으로 특별출연했다.
생애 첫 좀비 역할로 극 초반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라는 특명을 받은 심은경은 촬영 수개월 전부터 박재인 안무가에게 트레이닝 받았을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좀비 특수분장으로 인해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녀가 맞는지 분간할 수 없는 배역이었지만 심은경은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시사회 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소녀가 심은경이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심은경이 '부산행'에 특별출연한 데에는 남다는 인연이 숨어 있었다. 그는 '부산행'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에서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행'에서 펼쳐지는 긴급 재난 경보 사태의 시초를 그린 영화로, '제40회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제49회 스페인 시체스 판타스틱 영화제'에 이어 '제34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화제의 작품이다.
심은경은 "폭발적인 관심 감사하다. '부산행'과 '서울역'은 남매 같은 영화다.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실사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서울역'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8월 정식 개봉한다.
심은경의 좀비 연기로 화제가 된 '부산행'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덮친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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