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수청을 드는 관기가 되지 않기 위해 신 내림 연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녀는 호판대감의 수청 들기 전 단장한 모습을 감사에게 확인받고자 이방과 같이 가더 중 이방의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었다. 또 옥녀는 감사에게 "몇 해 전부터 무병을 앓아왔습니다. 지금은 신 내림을 받고 별상 대신을 몸주로 모시고 있습니다"라며 신들린 연기를 했다. 이어 옥녀는 감사의 자살한 아들에 대해 묻고는 "제 눈에는 영감의 과거사까지 다 보입니다"라고 서늘한 눈빛을 쏘았다.
진세연은 그간 정체된 연기력을 자주 지적받아왔던 바. 이 와중에 접신 연기는 진세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진세연의 능청스런 신 내림 연기가 극의 흥미를 배가하는 활력소가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갑작스런 신내림 설정이 뜬금 없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진세연이 한껏 치켜뜬 눈빛과 온몸을 부르르 떠는 동작 등 과장된 접신 연기가 코믹성만 부각해 오히려 극 몰입을 방해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이날 방송된 '옥중화'는 시청률 1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2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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