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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교실서 빗자루로 학생들 폭행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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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04 09:54:27 수정 : 2016-07-04 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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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채로 교실에서 학생들을 때린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정직 처분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교사가 사과했지만 시간을 돌리기에는 이미 한참 늦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간쑤(甘肅) 성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 왕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8명을 마구 때렸다.

왕씨는 지각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폭행했다. 화를 참지 못했던 그는 교실에 있던 빗자루나 책 등 딱딱한 물건을 휘둘렀다.

그런데 왕씨가 술에 취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전 수업 시작 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학생들을 때린 것도 모자라 그가 만취상태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학부모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왕씨에게 맞은 학생들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큰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뒤늦게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나닷컴은 “교육당국은 왕씨에게 공식 사과문을 쓰라고 지시했다”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밝히고, 피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대중에게 사과하라는 주문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왕씨 사건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도 급격히 퍼져나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왕씨를 보니 초등학교 때 어떤 교사가 생각난다”며 “그 사람은 학생들을 때리기에 바빴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교사의 무차별 폭행은 학생들 자신감만 떨어드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수업을 앞두고 교사가 술을 마시느냐”며 “정직처분도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을 때리는 왕씨의 모습은 당시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이 촬영해 유쿠(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도 공개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시나닷컴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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