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凶家)의 사전적 정의다. 으스스한 소문이 깃든 흉가는 떠올리기만 해도 목덜미가 서늘해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신 등 영적인 영역은 오랜 관심사였다. 외국에서도 귀신이 출몰한다는 ‘고스트 스폿’(ghost spot)이나 ‘헌티드 하우스’(haunted house)’가 인기다.
![]() |
CNN TRAVEL은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소름돋는 장소 7곳’ 중 한 곳으로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정신병원(폐쇄)을 소개했다. 출처=CNN TRAVEL |
![]() |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스탠리 호텔은 유령이 출몰하는 ‘고스트 스폿’(ghost spot)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유령 투어’(ghost tour)까지 만들어졌다. 출처=스탠리 호텔 |
미국 밴더빌트대 데이비드 잘드 교수는 그 이유를 신체적 반응과 연계해 설명했다. 그는 공포에 대한 뇌 반응을 연구하려고 자신의 집을 ‘흉가’로 꾸민 뒤 집에 찾아온 이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공포를 느낄 때 일종의 흥분과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 잘드 교수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며 “공포심이 생길 때 뇌에서 물리·화학적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
2012년 CNN TRAVEL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 7곳’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 있는 한 폐놀이공원. 이곳은 1986년 4월26일 발생한 원전사고 이후 폐쇄돼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CNN TRAVEL |
이창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