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 15.9%…매년 늘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공무원이 매년 느는 가운데 육아휴직자에 들어간 공무원 중 남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2015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남성 국가직 공무원은 1,269명으로 같은 기간 육아휴직에 들어간 전체 공무원 7,993명의 15.9%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1년 623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5,218명의 11.9%를 차지한 이후 2012년 756명(11.3%·전체 6,671명), 2013년 928명(13.2%·전체 7,050명), 2014년 1,100명(14.5%·전체 7,602명)로 매년 늘었다.

4급 관리직 공무원의 경우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4급 공무원 중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자는 31명으로 전체 64명의 48.4%를 차지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조직 전체적으로 육아휴직 자체가 일반화되는 추세"라며 "지난해부터 남성공무원도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가직 여성공무원은 모두 31만5,290명으로 전체 63만7,654명의 49.4%를 차지했다. 4급 이상 여성공무원도 2011년 684명(8.4%)에서 지난해 1,067명(12.1%)으로 늘었다.

이정렬 인사관리국장은 "여성공무원 비율이 50%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육아휴직이 증가하는 인사환경 변화에 발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