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후보의 이날 발언은 한달 전 외신과의 인터뷰로 논란이 야기된 데 대한 해명 내지 반박으로 나왔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놓고 대화할 것이며 대화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발언이 북한의 핵보유국을 용인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도대체 누가 그가 핵무기를 갖기를 원하겠는가”라며 “나는 우리를 위해 나은 협상을 할 거다”고 강조했다. 이어“힐러리는 ‘내가 독재자와 대화를 하려 한다’고 말했는데, 제발 그만 좀 해라”며 “나는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면서도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다”라며 “아마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후보는 또 “나는 거기(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가 (미국에) 오겠다면 만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큰 국빈 만찬을 베풀었는데도 우리를 비난하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지도자에게 하는 것처럼 국빈 만찬을 그에게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국빈 만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는 곧장 “(김 위원장은)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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