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위드뉴스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의 상징처럼 인식돼 부유층들이 앞다퉈 분양받았던 사자 개가 버려지거나 도살돼 식용으로 쓰이고 있었다.
개의 인기가 줄어든 이유로는 사납고 용맹한 특성과 좁은 곳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은 사자 개가 주인 또는 사람을 공격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는 등 관리의 어려움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13년 6월 랴오닝성에서는 3살 아이가 사자 개에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사자 개는 털이 많아 기생충에 감염돼 피부병에 걸리는 일이 많았다. 또 사람의 관리가 꾸준히 요구되며 좋은 식성 탓에 사료비가 많이 든다는 점도 한몫한다.
이에 인기하락과 더불어 가격이 폭락했고, 인기에 편승해 대량으로 사육하던 업자들은 가격을 크게 낮췄지만 소비되지 않자 급기야 식용으로 넘기고 일부는 개를 방치해 거리를 떠돌며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중국 과각망은 "돈을 노린 투기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사람들의 허영에 애꿎은 개가 희생되고 있다"며 "버려진 개들은 사람은 물론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의 성격은 사납고 방어적이나 가족에게는 온순하다. 하지만 화가 나면 표범을 공격하는 등 맹수로서의 기질도 보인다. 중국 내 2만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과각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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