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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3루 KIA 응원단 몸싸움 관련, KBO "징계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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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3 18:37:05 수정 : 2016-06-03 1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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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야구장 내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해당 구단에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 경기에서 경기장 경비업체와 구단 응원단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대한 조치다.

지난 2일 7회 LG 측이 고용한 경호업체 직원들이 3루측 기아 타이거즈 원정 응원단 쪽에 진입했다. 이들은 북을 치는 고수에게 ‘데일리 패스’ 팔찌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응원단장을 비롯해 치어리더 그리고 응원단을 보조하는 인력들은 경기장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대신 표식을 위한 팔찌를 찬다. 팔찌가 일종의 ‘프리 패스’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구단에 고용된 이벤트 업체 소속 응원단은 원정 구장을 방문할 땐 팔찌를 받아 차고 입장한다.

하지만 KIA 응원단 고수는 자신의 팔찌를 후배 3명에게 무단으로 양도했고 이를 경호업체가 경기 도중 눈치 챘다. 응원단 스태프들은 좌석권 없이 경기장에 들어선 것이다. KIA가 공격하는 8회초에도 경호 요원들의 검사는 이어졌다. 고수와 치어리더들도 팔찌를 차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원칙상 출입할 수 없다며 응원을 저지한 것이다. 자초지종을 모른 체 한창 하던 응원에 방해를 받은 KIA 팬 중 일부는 격하게 반응해 몸싸움이 일어났다. 폭력에 휘말린 일부 팬과 경호 요원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야구장에서는 데일리 패스를 부정 사용한 양도인과 양수인 모두 퇴장을 당하는 게 원칙이다. 이 때문에 경호업체 측에서는 원칙에 따라 고수들에게도 퇴장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불응했고 이 과정에서 자초지종을 모르는 기아 팬들 일부가 경호 요원들과 충돌했다. 폭력 사태로 경호 요원들 중 두 명은 각각 머리가 찢어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발생한 몸싸움과 관련, 오는 7일 경호원 2명과 KIA 팬 2명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KBO 또한 구단들로부터 사건 경위서를 받은 뒤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야구 규약 중 안전보장 규약에 따라 심판과 상대 구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해야 하는 홈 구단이 태만했을 경우 500만원을 부과하고, 원정구단에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원정구단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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