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악플러'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연예인들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배우 이준기에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도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인 소속사는 "지난 5월 초, 자신과 관련한 악성 루머를 만들어내고 퍼뜨린 네티즌과 실명을 언급해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가인은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진 '사생활 동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 영상은 가인과 그의 연인인 배우 주지훈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영상에 등장한 여성이 가인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두 사람은 악성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한류스타 이준기가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글을 수년간 게시해온 네티즌을 상대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준기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지금까지는 해당 네티즌을 소속사와 배우에게 관심 있는 일원으로 생각해 법적 대응만큼은 유보해왔다"면서 "하지만 게시글이 점점 도가 지나쳐 다른 네티즌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두 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악플러에 대한 더 이상은 '선처'는 없다는 게 양측의 입장. 과거 연예인이라면 으레 따라붙는 '유명세' 때문에 참아온 이들이 이제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악플러 퇴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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