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주)-단국대, 세계 최초 OCR 곡면 라미네이터 개발

- 기존 OCA 기판접합 방식에 비해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

국내 산학공동연구팀이 액상형 고분자 접착제인 OCR(Optical Clear Resin)을 활용해 구부러진 OLED 패널(Bended OLED Panel) 및 구부러진 윈도우 커버(Bended window Cover)를 불량 없이 접합시킬 수 있는 곡면 라미네이터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TFT-LCD 장비 제작 전문 업체인 글로벌텍㈜(대표 김수현)과 단국대학교 디스플레이공학과 연구팀(한관영 교수, 임성규 교수)은 15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OCR을 적용한 신규 장비 개발이 향후 모듈 부문의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불량률을 대폭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더불어 전했다.

기존의 기판 접합 방식인 OCA에 비해 OCR 기판 접합의 가장 큰 특징은 구부러진 OLED 패널과 구부러진 윈도우 커버를 직접 본딩(Direct Bonding) 방식으로 접착한다는데 있다. 이렇게 되면 엣지(Edge, 양모서리) 부분 공정 시 불량률이 낮아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100% 수입해 사용해야 했던 OCA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곡면 OCR, 엣지 OCR 분야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글로벌텍㈜과 단국대 연구팀은 약 13개월에 걸쳐 선행 개발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OLED 라미네이터 및 윈도우 커버 접착 공정 개선에 있어 ▲1차 원가 절감, 수입대체 효과 ▲2차 생산성 저하 극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모두 결실을 맺게 됐다.

신규 장비 개발의 첫 번째 핵심은 역발상이다. 앞서 그간 많은 연구에서도 액상고분자 접착제를 곡면기판 접합에 사용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공정 취급 상 문제가 발생, 번번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역발상으로 OCR을 사용해 구부러진 윈도우 커버에 패널을 불량 없이 접합시키는 기법을 고안해 냈다.

두 번째 핵심은 일체화로 설계된 특수노즐을 개발해 기존 장비에서 발생했던 윈도우 엣지부 점착제의 스크래치 불량을 최소화 한 것이다. 이 장비는 스마트폰용 및 태블릿용까지 가능하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 노트 PC(Note PC), 모니터용(Monitor)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개발 중 습득하게 된 핵심 기술들은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력들을 토대로 Bended Flexible Display 장비를 보다 글로벌하게 발전시키는 등 OLED 모듈장비 부분의 해외 진출에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김정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