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대로 돌 포장 정비 방안을 다음달에 결론 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돌길은 ‘디자인 서울’을 시정철학으로 내걸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야심작으로, 2009년 6월 기존 아스팔트 도로(2만3601㎡)에 70억원을 들여 화강석을 깔아 완성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가 침하하거나 돌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지난해에만 보수 비용으로 9억원이 들었다. 차가 지날 때 덜컹거릴 정도로 울퉁불퉁한 것을 두고도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시는 버스 등 무거운 차량의 하중과 급출발 시 충격과 진동, 빗물 유입 등으로 시멘트의 지지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돌포장이 된 도로는 통행량이 많지 않으며 인사동길처럼 좁고 소형차가 주로 다닌다고 전했다.
문제가 계속되자 시는 아스팔트 포장으로 교체하거나 돌 포장 새로 교체, 현재 돌 포장 유지 보수 등 세 가지 방안을 두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평균 포장도로 수명(6.6년) 기준으로 봐도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스팔트 포장은 안전성과 쾌적성이 높고 비용은 약 48억원이 든다.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엠보팅에서 60% 이상이 아스팔트 포장에 손을 들었다.
돌 포장 교체에는 3배가 훌쩍 넘는 약 180억원이 소요된다. 돌 두께를 10㎝에서 15㎝로 키우고 도로 아래 콘크리트층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지금처럼 매년 유지보수하는 데도 9억원 이상 예산이 필요하며, 보수한 부분이 두드러져서 미관상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는 3월 광화문광장 도로 석재포장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조만간 결정되면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박원순 시장이 도로 한가운데 있는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옮기고 육조거리를 복원하는 방안을 밝혀 돌 포장 정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 협조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도로 정비를 해둔 뒤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돌 포장 구조가 일정 규모 이상 차량과 교통 속도에서 파손에 취약하고, 실제 많이 파손돼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광화문광장 특성과 교통량·속도, 국내외 석재포장 기준, 시민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최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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