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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리스트 30cm, 롱기스트는 무려 330야드’

입력 : 2016-05-10 23:30:53 수정 : 2016-05-10 23: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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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리스트 30cm, 롱기스트는 무려 330야드’

감히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실력이다. 분명 프로 골퍼들을 뺨치고도 남는 샷 솜씨다.

대한축구협회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이 후원한 이 대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축구인들이 필드에서 만나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잔치를 즐겼다.

9일 경기도 용인의 골드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2016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쏟아져 나온 기록들이다. 135m 거리의 파3홀에서 치러진 니어리스트 이벤트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김기동 코치가 홀인원성인 30cm에 붙여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메달리스트를 받는 바람에 니어리스트상을 받지 못했다. 2년 연속 메달리스트를 수상해 투어 프로에 못지 않는 샷 솜씨를 과시했다.

드라이버 티샷을 무려 330야드나 날려 보낸 안산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의 이흥실 감독은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흥실 감독은 “축구선수들은 공을 날려보낼 때 거리조절이 가능하다. 부정확한 발로도 하는데 손으로 못하겠나”며 웃어보였다.

축구인들이 골프를 잘치는 이유는 뭘까. 잔디 위에서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분명 공의 크기도 다르고, 발로 하는 것과 손으로 도구를 들고 하는 경기방식의 차이도 있다. 하지만 축구인들은 한결같이 축구를 해본 사람은 골프도 잘한다고 말한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그의 실력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말골퍼들의 평균이라 할 수 있는 90타를 쳤고, 이날 벙커샷을 잘했다는 이유로 ‘아름다운 벙커 샷 상’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을 받아 깜짝 놀랬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우승에는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70.0타를 기록, 50인치 벽걸이 TV를 받았으며,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준우승(70.2타), 3위(70.6타)는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받았다. 한편 행운상을 받은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받은 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모범을 보이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허 부총재도 이날 롱기스트에서 297m를 때려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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