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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베테랑들… 눈부신 투혼에 갈채

입력 : 2016-05-10 21:04:24 수정 : 2016-05-10 23: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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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론, MLB 최고령 43세에도
지난주 두차례 선발승·홈런도
43세 이치로, 미서 3000안타 도전
KBO서도 이호준·이승엽 등 활약
박정진·조인성·최영필도 투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한·미 프로야구에서 불혹을 넘긴 노익장들이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나이는 뛰고자 하는 열정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베테랑 선수로는 현역 MLB 최고령 선수인 데뷔 20년차 바톨로 콜론(43·뉴욕 메츠)이 꼽힌다. 콜론은 지난주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0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통산 221승을 올리며 도미니카 출신 투수 역대 다승 부문 2위에 올랐다. 8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선 역대 가장 많은 나이에 데뷔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해 MLB 사무국은 10일 지난주 내셔널리그(NL) 수위 선수로 콜론을 선정했다. 콜론은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에 어떤 기록이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콜론은 1997년 선발로 데뷔해 1998~2002년 매년 10승 이상을 책임지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5년엔 애너하임 에인절스 소속으로 21승과 방어율 3.48의 수준급 성적을 올려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팔꿈치 인대와 어깨 부상 등으로 150km를 넘나드는 특유의 강속구를 잃었지만 구위와 제구력으로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활약 중이다.

일본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도 MLB 통산 3000안타의 대기록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치로는 10일까지 MLB 통산 3000안타에 단 52개만을 남겨놨다. 이치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MLB 통산 3000안타-500도루 달성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 기록은 4191안타-892도루를 기록한 전설의 강타자 타이 콥을 포함해 6명뿐이다. 지난 30일 밀워키전서 500도루를 이미 달성한 이치로는 올 시즌 3000안타 달성도 유력하다는 평가다.

KBO리그서도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NC의 주포 이호준(40)은 올 시즌 최강 중심타선으로 꼽히는 이른바 ‘나이테(나성범-이호준-테임즈)’ 트리오의 맏형으로 활약하며 타율 0.333, 홈런 5개, 22타점으로 젊은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최고령 300홈런 고지를 밟은 그는 4월 17일 롯데전에선 최고령 3000루타까지 작성하며 각종 최고령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라이언킹’ 삼성 이승엽(40)도 한·일 통산 600홈런을 향해 뛴다. 시즌 3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앞으로 22홈런만 더 쳐내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한화의 필승 불펜 박정진(40)·포수 조인성(41)·내야수 권용관(40), KIA의 최영필(42) 등도 여전히 그라운드에 남아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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