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이 전립선암 치료약을 활용해 소아성애자의 성욕을 억제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는 전립선암 치료약을 활용해 소아성애자의 환상을 억지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실험에 참가한 앤더스(가명)는 평소에 아이들에 대한 성적 환상에 사로잡혀있다.
그는 “누구도 이런 소아성애 성향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험을 통해 일반적이지 않고 부적절한 욕망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퍼 람 박사는 “이런 치료법을 연구하는 것은 소아성애를 앓고 있는 남성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와 관련된 범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소아성애자를 화학적 거세하는 방식은 통용되고 있지만 화학적으로 소아성애 성향을 조절하는 방법이 연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람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이 아동 성범죄를 유발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요소로서 통제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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