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는 3일 학교폭력 가해학생 등 위기청소년을 위한 ‘제주청소년꿈키움센터’를 개청했다.하였습니다. 그동안 센터가 없었던 제주지역에도 센터가 들어섬에 따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양질의 비행예방 전문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날 제주시 애월읍에서 열린 ‘청소년꿈키움센터’ 개청식에는 이창재 법무차관, 원희룡 제주지사,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이승영 제주지법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소년꿈키움센터’는 대외 명칭이고, 법무부 직제상 명칭은 ‘청소년비행예방센터’다.
센터는 2007년 전국 6개 지역에 처음 설치된 이후 대외적으로 교육 효과성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추가 설치됐다. 서울남부, 서울북부, 부산, 부산동부,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 경기 수원, 안산, 강원 춘천, 전북 전주, 충북 청주, 전남 순천, 경남 창원에 이어 17번째로 제주에 문을 열었다.
개청식에서 이 차관은 “청소년 문제의 해결은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책무”라며 “청소년꿈키움센터가 지역 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학교폭력 근절과 비행청소년 선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학교를 비롯해 법원과 검찰에서 의뢰하는 초기 단계의 비행청소년들에게 체험형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일반 초·중·고 학생을 위한 법교육,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가족솔루션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부산대 김진현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센터 교육은 비행을 유발하는 공격성과 우울·불안 수치를 낮추고, 비행을 억제하는 자아존중감·회복탄력성·자기통제력을 높여주는 등 청소년 비행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때문인지 최근 5년간 센터의 교육 인원은 3배 정도 증가했고, 재비행 없이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한 교육 수료자가 94.6%에 달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센터를 구심점(HUB)으로 해 사법기관과 교육기관은 물론 민간단체들과 협업하는 ‘다기관 협력모델’을 구축, 청소년 문제에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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