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쓰러진 시민 살린 삼육대 간호학과 학생에 포상금

지하철 객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간호학과 대학생이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는다.

삼육대 간호학과 홍예지(23)씨는 이달 18일 오전 6시30분께 쌍문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려다가 열차 내 있던 전모(49)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전씨는 열차가 쌍문역에 진입하던 중 쓰러졌고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홍씨는 열차에 뛰어들어가 망설임 없이 전씨에게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고 전씨는 목숨을 건졌다.

홍씨는 이 선행으로 삼육대로 부터 한학기 등록금 전액인 395만9천원의 장학금을 받았으나 다른 학생들에게 기부해 더욱 화제가 됐다.

서울메트로는 27일 오후 3시 본사에서 홍씨와 옆에서 같이 도운 회사원 임정오씨에게 감사패와 포상금 100만원을 전달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한 쌍문역 조준호 부역장과 이진형 과장, 도봉소방서 창동119 구급대원 3명도 포상한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시설물 내 범법행위를 신고하거나 인명 구조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시민에게 최대 3천만원까지 포상하는 시민 포상제도를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선 3월 16일 3호선 매봉역을 지나는 열차에서 불꽃이 발생한 사실을 신고한 주부 송지은씨와 3월 20일 신천역 선로에 무단출입하는 사람을 신고한 학생 김현동씨에게도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한다.

또 지난해 5월 20일 2호선 교대역과 올해 3월 30일 을지로입구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도운 시민도 찾고 있다. 제보는 콜센터(☎ 1577-1234).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