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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라” 토종 치킨 3총사 납시오

입력 : 2016-04-22 02:00:00 수정 : 2016-04-21 2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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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시장 선도 대표 프렌차이즈
치킨집 창업이 늘면서 지난해 닭 공급이 9억마리를 돌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계는 9억6700만마리로 2014년 8억8551만마리보다 9.2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2.6㎏에 이른다. ‘치킨 공화국’이란 말이 낯설지 않는 이유다. 우리나라에는 3만6000여 개의 치킨집이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에 맞먹는다. 과거 치킨이 생일·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시켜 먹는 외식 메뉴였다면, 이젠 전 국민이 즐기는 대표 먹거리가 됐다. 소비자들의 고민은 ‘어느 업체에서 어떤 메뉴를 시키느냐’다. 차별화된 맛으로 치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해 알아봤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먹는 ‘호식이두마리치킨’

‘두 마리 치킨’의 원조격인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1월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제공하는 ‘창조적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100 국내산 생닭을 사용하고, 모든 부자재도 엄선해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그로 인해 한번 이용한 고객은 단골이 되고, 고객은 브랜드에 높은 신뢰와 만족을 보이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이유가 뭘까.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맛있는 치킨의 기본이 되는 신선한 육계를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냉장 상태로 당일 배송함으로써 최상의 신선함을 자랑한다. 또 국내 최고급 카놀라유를 사용해 생닭을 튀겨 바삭함을 오래 유지하면서 치킨의 담백함을 극대화한다.

대표 메뉴는 간장소스치킨과 양념소스치킨이다. 간장치킨은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에 특제 간장소스를 얇게 발라줘 치킨의 바삭함을 유지하면서 간장소스의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양념소스치킨은 달콤하면서 독특한 맛이 중독성을 느낄 정도로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상생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선, 개설 비용에서 인테리어 및 기타 설비 비용을 최소화해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었다. 그래서일까.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기존 가맹점주의 지인과 친인척 등의 소개로 가맹 점포가 계속해 늘고 있다. 

◆기름기 쏙 뺀 오븐구이 대표 주자 ‘돈치킨’

돈치킨은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의 대표 브랜드다. 기름에 튀기는 형식의 치킨에서 벗어나 고급 스팀 오븐을 사용해 통닭구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돈치킨은 100 국내산 닭 ‘11호’(1050∼1150) 냉장육만 사용한다. 경쟁사 치킨과 비교해 양이 푸짐한 이유다.

무엇보다 기름기를 쏙 뺀 치킨 맛이 일품이다. 주문 후 15분 내 조리해 신선한 육즙을 보존하고, 자체 개발한 조미료로 양념한 뒤 오븐에 구워 풍부한 통닭구이 맛을 느낄 수 있다. 돈치킨 메뉴는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체 영양분석 검사 결과 주력 메뉴인 구운 치킨이 타사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도 검출되지 않았다. ‘저칼로리 건강치킨’을 내세우는 돈치킨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과 다이어트족에게 큰 인기다.

특히 의장특허로 등록된 자재를 사용한 유해성 없는 ‘안심용기’, 자외선 살균 소독을 통한 청결한 매장은 업계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가맹점과의 상생 노력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돈치킨은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가 공생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경영방침 아래 가맹점주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 선정이나 안정된 물류 등을 지원한다. 가맹점은 이런 본사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착한 가격에 신뢰까지 ‘또봉이통닭’

또봉이통닭은 우리 고유의 옛날 맛을 그대로 살렸다. 대표 메뉴는 ‘옛날통닭’이다. 옛날통닭의 인기 비결은 1마리에 8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전통 통닭의 풍부한 맛을 꼽을 수 있다. 최종성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에 의한 100 국내산 신선육을 공급받아 특수 염지(鹽漬)된 닭을 24시간 저온 숙성한 뒤 특제 파우더(튀김옷)를 얇게 입혀 튀겨낸다”며 “옛날 통닭의 쫄깃쫄깃함을 재현하고 퍽퍽한 가슴살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생후 40∼42일의 닭만 쓴다”고 말했다. 통닭을 기름에 튀겼지만, 느끼하지 않고 육질이 탱글하며 겉이 바삭한 것은 이 같은 차별화된 제조법 때문이다.

최근에는 ‘착한가격’ 2탄의 신메뉴를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크리스피치킨 시장 공략을 위해 한 박스 7900원으로 구성한 ‘또순이치킨’이 그것. 또봉이통닭의 노하우로 튀겨내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신 메뉴는 크리스피 ‘또순이치킨’과 특제 양념소스를 더한 ‘또순이양념크리스피’ 2종이다.

창업 진입벽이 높지 않은 것도 성공요인이다. 또봉이통닭은 가맹점주에게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본사가 관여하지 않아 창업자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적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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