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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 대통령이 왔다”

입력 : 2016-04-19 20:14:07 수정 : 2016-04-19 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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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아르노 총괄회장 방한…신규 면세점, 사운 건 면담 로비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사진) 총괄회장이 지난해 6월 이후 만 10개월 만인 19일 한국을 방문했다.

명품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신규 시내면세점들은 아르노 회장과의 면담 성사를 위해 치열한 물밑 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2010년 인천공항 면세점 내 루이뷔통 매장 유치를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 아르노 회장을 맞기도 했다. 아르노 회장은 2012년 방한 때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부진 사장 등을 하루에 모두 만났다.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시내면세점들은 아르노 회장의 방한이 ‘단비’처럼 반갑다. 아르노 총괄회장이 이끄는 LVMH그룹은 루이뷔통뿐 아니라 디올·지방시·셀린,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화장품 겔랑, 유통 브랜드 세포라 등을 거느린 세계 1위의 명품 업체다.

신규 면세사업자인 HDC신라면세점(용산)과 한화갤러리아(여의도), 신세계DF(회현동), 두산(동대문) 등은 루이뷔통 등 일부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루이뷔통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면세 사업 성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오너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방한 첫날 아르노 총괄회장은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찾았다. 오후 4시30분쯤에 도착해 약 40분간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 등 주요 임원을 만났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과 함께 세계 패션업계를 이끄는 유명인사들이 서울에 모인다. 보그·지큐·배니티 페어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그룹 콩데나스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은 20일과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명품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제2회 콩데나스 럭셔리 콘퍼런스를 연다.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데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 서울에서 개최된다. 30개국 럭셔리 패션업계 관계자 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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