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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트럼프-메긴 켈리, 8개월 만에 극적 화해

입력 : 2016-04-15 00:51:26 수정 : 2016-04-15 0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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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관계인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대표적 보수방송인 폭스 뉴스의 유명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8개월여 만에 극적으로 화해했다.

두 사람은 13일(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1시간가량 비밀회동을 한 자리에서 그간의 '앙금'을 풀었다.

켈리는 이날 밤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 뉴스의 '켈리 파일'에서 "내가 회동을 요청했고, 트럼프는 기꺼이 받아들였다"면서 "1시간가량 단둘이 만나 관계 개선의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와 공식 인터뷰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면서 "곧 인터뷰 계획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역시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州) 피츠버그에서 열린 폭스 뉴스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그녀가 (화해를 위해) 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아주 시기적절했고, 켈리는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8월 6일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공동 진행자인 켈리가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시작됐다.

분을 삭이지 못한 트럼프가 다음날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에서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면서 그녀가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쏟아내고, 이에 폭스 뉴스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트럼프와 에일스 회장이 직접 사태를 풀어 갈등이 한때 봉합되기도 했으나, 트럼프가 이후에도 수시로 켈리를 공격하고 폭스뉴스 주최 TV토론을 거부하면서 갈등은 지속돼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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