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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두 번째 눈물…다음 정치 행보는

입력 : 2016-04-14 02:20:50 수정 : 2016-04-14 0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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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손수조 후보(조정호 기자)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4년이라는 짧은 정치 이력이지만 최대 위기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무소속 장제원 당선인이 새누리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손 후보의 난관이 예상된다.

손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19대 총선 때였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손 후보는 27세의 나이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시 민주통합당 대권 주자였던 문재인 후보와 대결했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손 후보는 '박근혜 키드'로 불리기 시작했다.

결과는 43.75%를 얻은 손 위원장이 55.04%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 후보에게 1만3천400표 차로 졌지만 상대 후보가 제1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었다.

당시 패배에도 손 후보는 사상구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했다.

하지만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제원 후보 측의 단단한 지역기반을 넘지는 못했다.

장 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되자 시의원 2명이 모두 장 후보와 함께 탈당하면서 힘 한 번 쓸 틈도 없이 세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는 정치를 하는 지난 4년간 온갖 편견에 시달려야 했다.

"정치에 몸담았던 지난 4년간 편견과 억척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사람들이 '여성이라서, 청년이라서, 트럭 운전사의 딸이라서 안 되는구나'라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의무감으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겠다."

지난 7일 울먹이며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주민의 선택을 끌어내지 못했다.

손 후보에게 이번 패배는 유력 대선 주자에게 졌던 19대 총선 패배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비록 무소속 변수라는 변명거리가 있지만 여당 텃밭이라는 부산에서 두 번이나 공천받고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데 대한 당내 책임은 오롯이 그의 몫이다.

손 후보가 이번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어떤 정치 행보를 펼칠지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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