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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공식 1호 홈런을 친 넥센 이택근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넥센 히어로즈 제공 |
시즌 첫 대포를 고척돔 개장 공식 1호 홈런으로 장식한 넥센 외야수 이택근(36)이 12일 경기 후 밝힌 소감이다.
이택근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kt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상대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4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고척 스카이돔 1호 홈런은 작년 11월 12일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고 강백호가 기록했다. KBO 리그 시범경기 1호 홈런은 3월 15일 SK 와이번스 김강민의 만루 홈런이었다. 시범 경기에서 첫 홈런을 내준 만큼 정규 시즌 만큼은 넥센 선수가 터트렸으면 하는 바람이 선수와 감독 모두 간절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에서 첫 홈런이 나와 기쁨이 더 크다. 오늘 좋은 야구를 한 선수를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넥센은 이택근의 홈런에 힘입어 케이티를 5-2로 제압하고 6승 3패 1무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이택근은 “1루 베이스를 돌 때까지만 해도 1호 홈런이 맞나 싶었는데, 돌면서 오늘 내가 첫 홈런을 쳤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기뻤다. 모든 야수가 욕심을 낼 만한 홈런이자 이름이 남을 만한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런스가 맞고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원정경기를 하면서 공이 뜨기 시작했다”며 “야구장이 커서 고척돔 홈런이 적게 나올 뿐이지, 넘어갈 건 다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을 주운 한 넥센 팬은 구단 점퍼 및 이택근의 사인볼과 흔쾌히 교환했다.
고척=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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