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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사업가, 중국군 F-35 등 군사기밀 해킹 가담 혐의 인정

입력 : 2016-03-24 10:37:48 수정 : 2016-03-24 10: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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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설계도 등의 중요한 군사기밀을 절취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사업가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미 법무부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항공기술업체를 운영했던 중국인 쑤빈(蘇斌·50)은 지난 2008년 10월~2014년 3월 2명의 중국군 해커와 공모해 미 국방부와 납품 계약을 맺은 군수업체들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민감한 군사정보를 빼돌렸다"고 확인했다.

사법 당국은 민감한 군사정보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F-22, F-35 전투기와 C-17 수송기 등 무기와 연관된 중요한 정보로 알려졌다.

존 칼린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쑤빈은 중국의 주도한 해킹 음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우리군의 안전을 심각하게 해치는 중요하고 민감한 정보를 불법으로 빼돌리는 데 일조했다"고 역설했다.

쑤씨는 또 절취한 영문 자료를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 측 공모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외신에 따르면 쑤씨는 지난 2014년 7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

체포 당시 쑤씨의 공모자는 일반 해커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2명의 해커가 중국의 현역 군인 신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모자의 얼굴 사진, 성명, 계급, 부대명,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가 담긴 중국군 신분증이 이메일 첨부파일에서 발견됐고 또 다른 공모자는 홍콩 신분증을 가졌지만 중국 군복 차림의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법원은 오는 7월13일 판결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쑤씨는 징역 5년형과 25만달러의 벌금형에 직면했다.

한편 이번 판결은 사이버 범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양국의 논쟁을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상대방이 자신들을 상대로 다양한 해킹을 시도한다고 비난해 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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