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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왕’ 85세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

입력 : 2016-03-22 21:38:54 수정 : 2016-03-22 2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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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장수의 비밀’ 작은 키에 날쌘 발걸음, 험난한 산길도 가볍게 헤치며 뛰어다니는 한 남자. 힘이 들 법도 하건만 숨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매일 산을 오르는 채홍기(85) 할아버지다. 두 시간 정도 꼬박 걸어야 하는 10㎞ 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걷고 있다는 할아버지는 ‘걷기 마니아’다. 우연한 계기로 걷기운동을 시작해 매력에 푹 빠진 할아버지는 전국 각지의 걷기대회란 대회는 모조리 신청하며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내 곽노옥(76) 할머니는 나이가 있으니 적당히 하라고 말리고 나선다. 올해도 어김없이 100㎞ 걷기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잔소리가 날아든다. 걷기운동으로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할아버지와 그 옆에서 잔소리꾼이 된 할머니의 티격태격 일상을 23일 오후 11시35분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 따라가 본다. 

EBS1 ‘장수의 비밀’은 23일 방송에서 걷기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채홍기 할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EBS 제공
정성스러운 손길로 먼지를 쓸고 닦으며 소중하게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보물1호는 걷기대회에서 받은 메달과 상패들이다. 거실 한 쪽에 자랑스럽게 전시를 해놓고 매일 빠지지 않고 관리를 하고 있다. 30여년 전 우연하게 걷기대회에 참가하면서 매력에 빠졌다. 처음에는 10㎞를 시작으로 차츰 거리를 늘려갔다. 1박2일 동안 걷는 100㎞, 6박7일 동안 걷는 200㎞ 걷기대회는 각각 다섯 번이나 출전해 모두 완주기록까지 세웠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최고령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할아버지는 ‘걷기 왕’이다.

할아버지의 걸음이 언제나 빠르니 할머니와 시장에 나갈 때도 저만치 혼자 앞서가기 일쑤다. 뭐가 급하냐며 할머니의 잔소리가 그때마다 날아든다. 할머니는 너무 심하게 운동을 하다가 행여나 아프기라도 할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를 하는 것인데, 할아버지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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