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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로제에 세워진 크기 20m, 무게 30톤에 달하는 레닌 동상이 철거됐다.
동상은 1964년 드네프르 강변 수력발전소 입구의 광장에 세워졌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옛 소련의 상징물과 선전구호 사용금지 법안을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법은 옛 소련 지도자들의 이름을 딴 전국 941곳의 지명도 우크라이나식으로 바꿀 것을 규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레닌 동상 약 2500개가 산재해 있었으나, 2013년 친러시아 정권에 맞선 반정부시위 당시 수도 키예프에서 시위대가 레닌 동상을 쓰러뜨린 것을 신호탄으로 현재까지 약 1000개의 동상이 철거됐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에 철거된 우크라이나 최대의 레닌 동상에 과거 우크라이나 전통 문양이 새겨진 셔츠나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유니폼을 입히는 등의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자포로제시 당국은 철거된 동상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공화국을 병합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양국은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이뷰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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