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 및 건강 기능성 생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아직 초기단계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의 경우 프리미엄 먹는샘물이 자리를 잡은 상태다. 유럽 탄산수 시장은 먹는 샘물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에서 수소수 시장은 1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수 제조업체들이 화산암반수, 산소수, 탄산수, 해양심층수, 빙하수, 수소수 등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운영 중인 농심이 독일에서 생산된 수입 탄산수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농심은 독일 전체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한 프리미엄 탄산수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수원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알프스의 물에 탄산을 첨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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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프리미엄 탄산수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 사진=농심 |
농심은 일부 대형마트부터 우선 판매하고 점차 판매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는 ‘스파클링 미네랄워터’와 ‘스파클링 레몬’ 2종류로 출시된다. 용량은 500㎖ 이고 가격은 편의점 기준 1800원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생수시장내 1.9%였던 탄산수 비중이 2014년 2.8%, 2015년은 7.4%로 급증했다. 국내 탄산수 제품으로는 롯데칠성 트레비, 코카콜라 씨그램, 일화 초정탄산수, 남양유업 프라우 등이 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먹는물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기존 먹는샘물 공장에서도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제주개발공사는 CJ 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통해 조만간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소수는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고농도의 수소가 용존돼 있는 기능성 물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수소수가 전체 먹는샘물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250억엔 규모의 수소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소를 식품 첨가물로 허용하면서 향후 국내 먹는샘물시장에서도 수소수 제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향후 먹는샘물 시장은 건강에 대한 인식변화, 1인가구의 증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갈증 해소용 생수에서 벗어나 미용 및 건강 기능성 생수를 찾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생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삼다수를 유통하고 있는 광동제약, 제주개발공사와 탄산수 출시를 앞두고 있는 CJ 제일제당, 트레비 및 아이시스 제조업체 롯데칠성을 제시했다.
송광섭 기자 songbird8033@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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