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농구 우리은행의 센터 양지희가 7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16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
양지희는 올 시즌 전경기(35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47초를 소화하며 10.3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블록슛을 기록했다. 늘푸른 소나무처럼 우직한 양지희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그는 신인인 2003년 여름리그부터 2007년 겨울리그까지 7시즌 연속 경기당 평균 4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약팀의 식스맨으로 활약하던 그는 2010년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뒤늦게 활짝 폈다. 그가 팀을 옮길 때만 해도 우리은행은 리그 최하위였지만 2012∼13시즌 위성우 감독 영입으로 단숨에 정상을 꿰찼다. 이후 양지희는 최강 우리은행의 대들보로 골밑을 지켰다.

양지희는 “농구를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우승도 하고 큰 상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그동안 혹독한 훈련을 시킨 감독님을 원망했는데 4연패에 MVP로 선정돼 위성우 감독님께 특히 감사하다. 올 시즌 주장이 되면서 책임감도 커져 힘들었는데 잘 따라와 준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 |
7일 신인상을 받은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