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경기 불황과 이른바 ‘쿡방’의 인기로 집에서 해먹는 밥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 <집밥 백선생> 등 집에서 직접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쿡방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이며, TV에 나온 레시피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시도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비싼 돈을 주고 외식에 투자하는 대신, 유명 셰프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준 레시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한 끼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육수에 고기와 야채를 데쳐 먹는 샤브샤브 요리가 웰빙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집에서 뜨끈한 국물과 즐길 수 있는 샤브샤브는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데치기만 하면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한 끼 식사가 된다.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메뉴다.
4일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샤브샤브의 주요 부위인 척롤(목심)의 작년 수입량은 3만9289톤으로, 호주청정우의 총 수입 물량의 23%를 차지한다. 이는 10년 전 대비 약 112%, 5년 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집밥 백선생>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소개된 함박스테이크는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임에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함박스테이크는 케첩과 간장·물·설탕·버터·양파·버섯·후춧가루 정도면 집에서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백종원이 <집밥 백선생>을 통해 공개한 함박스테이크 3분 레시피는 요리 초보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
함박스테이크는 쇠고기와 부드러운 돼지고기를 갈아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가 부담스럽다면 쇠고기만 사용해서도 만들 수 있다.
자취생의 동반자이자 3분 요리의 대표주자인 카레도 쿡방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레에는 당근을 비롯 감자·양파·쇠고기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카레 요리는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이 소개한 이색 카레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카레도 재료와 요리 방식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파 캐러멜 카레’는 양파가 캐러멜화가 되어 단 맛이 날 때까지 볶아 일반 카레보다 단맛이 강하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은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력 증가에도 효능을 지니고 있어, 쉽고 간단하면서 건강도 함께 챙기는 집밥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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