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언저리에 자라난 축구공 크기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은 남성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병원에서 축구공 크기의 지방종 제거수술을 받은 63세 남성 사연이 영국 의학저널(BMJ)에 실렸다. 남성이 어디 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국인으로 추정된다.

수년에 걸쳐 남성 목 왼쪽에 자란 지방종은 가로 30cm에 세로 20cm 정도 크기다. 무게는 4파운드(약 2kg)에 달했다. 축구공 혹은 볼링공을 목에 달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방종 때문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지 못했던 남성은 의료진 덕분에 가뿐한 인생을 살게 됐다. 의료진은 무사히 종양을 떼었으며, 늘어난 피부도 깨끗이 제거했다. 다행히 신경이나 근육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성숙한 지방세포로 구성된 지방종은 양성 종양으로 얇은 피막에 둘러싸여 있다. 발병 부위는 가슴에서 팔 등 천차만별이다. 크기도 최소 1cm에서 크게는 10cm 이상까지 커진다.
데일리메일은 “지방종 환자는 대부분 40대에서 60대 사이”라고 전했다.
지방종 제거 외에 추가 치료가 필요 없던 터라 남성은 금방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BMJ는 “지방종은 징후 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머리나 목에 지방종이 생기는 환자는 전체의 약 13%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10cm가 넘으면 거대 지방종으로 분류한다”며 “무게도 1kg이 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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