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를 둔 30대 미국인 여성이 델타항공의 좌석 업그레이드 덕분에 편한 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단순한 좌석 교체가 아닌, 수유기(授乳期) 여성의 사생활을 존중했다는 점에서 더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제나(31)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조부모님을 뵈러 아기들과 델타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제나가 예매한 자리는 일반석이었다. 그러나 그가 세쌍둥이와 있는 것을 본 항공사 측은 제나의 자리를 일등석으로 바꿔줬다. 다른 승객들 앞에서 모유수유하게 되면 제나의 존엄성이 침해당할까 우려해서다.
다음날 제나를 만난 델타항공 승무원들은 그가 댈러스에 올 때처럼 애틀랜타에 갈 때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덕분에 제나는 다른 승객 눈치를 보지 않고 아기들에게 젖을 먹일 수 있었다. 항공사는 제나에게 과자와 음료수 등 특별 서비스도 제공했다.

집에 돌아온 제나는 델타항공 페이스북 페이지에 감사하는 의미의 글을 올렸다.
제나는 “세쌍둥이를 젖 먹이는 엄마로서 수유할 시간 놓치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와 댈러스를 오가는 동안 승무원들 덕분에 일등석에 앉을 수 있었다”며 “그들은 사생활 존중 차원에서 빈자리로 나를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제나는 “엄마 역할을 잘하도록 도와준 승무원들이 정말 고마웠다”며 “델타항공 덕분에 아기들도 편한 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델타항공은 제나의 게시물에서 “훌륭한 경험담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항공사는 “제나의 글을 승무원들에게 전달하겠다”며 “그들도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델타항공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래에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델타항공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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