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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문가 "북한해군 비대칭전력도 상당히 위협적"

입력 : 2016-02-16 15:13:10 수정 : 2016-02-16 15: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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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QAM·업링크CA 잇따라 상용화…갤S7 등 신제품에 적용 전망 북한 해군은 한국과 미국의 기술적 우위에 맞서 '스텔스' 미사일 고속정, 잠수정, 기뢰 부설 능력 등 상당한 비대칭전력을 갖춰 큰 위협으로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캐나다의 해군 전문가인 폴 프라이스는 미국 국제해양안보센터(CIMSEC) 기고문에서 북한 해군이 동,서안으로 양분된 지리적 제약과 기술적 우위인 한미 양국의 해상전력 대응책으로 위협적인 비대칭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 농어급 '스텔스' 고속정, 신포급 잠수함이 대표적…신포급은 SLBM 탑재 가능

북한의 해상 비대칭전력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농어급 '스텔스' 고속정이다. 길이 35m에 배수량 200t 규모인 이 고속정은 이탈리아제 오토 멜랄라 76㎜ 주포를 역설계 방식으로 제작한 함포와 러시아제 Kh-35U 아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등을 장착한다.

'하픈스키'로 잘 알려진 이 함대함 미사일은 135㎏의 탄두를 적재하고 130㎞ 떨어진 곳의 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잠수함 전력도 만만찮다. 현재 북한의 주력 잠수함은 소련으로부터 반입한 로미오급과 위스키급 디젤잠수함들로 노후화한 상태다.

북한은 이를 만회하려고 신포급으로 불리는 신형 잠수함을 자체 개발 중이다. 지난 2014년 7월 인공위성 촬영에서 드러난 이 잠수함은 배수량 1천∼1천500t급으로 추정됐다.

소련의 골프 2급 디젤잠수함을 역설계 방식으로 건조되는 이 잠수함은 특히 탄도미사일(SLBM)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등 일각에서는 신포급 잠수함이 유고제 잠수함 설계를 토대로 한 것으로 추정했다.



◇ 천안함 폭침 '주범' 연어급은 비밀공작에 적합…'대양해군' 지향 한국해군 대잠수함전력 부족

북한의 비대칭 해상전력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것이 바로 연어급 잠수정이다. 지난 1965년 첫선을 보인 배수량 130t인 이 잠수정에는 승조원 2명 등 최고 9명까지 탑승해 활동할 수 있다. 지름 533㎜(21인치) 중어뢰 발사관 2기를 갖춘 연어급 잠수정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비밀작전에 적합하다.

특히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서 위력을 입증한 연어 급은 서방의 시각으로는 '고물'이나 마찬가지지만, 한국 해군처럼 네트워크 중심의 해군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란도 지난 2007년부터 북한에서 연어 급 잠수정 14척을 도입해 이를 토대로 가디르 급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건조해 실전 배치했다.

한국해군은 지난 몇 년 동안 배수량이 크고 첨단 장비를 갖춘 대형함정을 중심으로 대양해군(blue-ocean navy) 지위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해군은 대잠 전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코다 요지(香田 洋二) 전 자위함대사령관은 지적했다.

특히 연어 급 잠수정은 한국해군의 이런 대잠 전력 허점을 찌를 수 있는 대표적인 위협 요소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 성공에 고무돼 개량형 잠수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연어급 잠수정을 포함한 북한의 소형함정들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정박해 건조되는 신포급 잠수함과는 달리 탐지가 쉽지 않아 기습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프라이스는 평가했다.



◇ 한국전쟁서 입증된 기뢰부설 능력도 큰 위협

또 다른 비대칭전력은 기뢰부설 능력이다.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미해군 함정의 손실 70%가량이 북한군이 부설한 기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기뢰는 소련의 지도와 훈련으로 부설됐으며, 이후 이 부분에서 북한의 노하우와 전술을 점점 더 정교해졌다.

북한이 기뢰부설함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북한은 기뢰부설함정 없이도 절박한 상황에 부닥치면 민간 선박을 동원해 기뢰를 부설할 가능성은 크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원산항 봉쇄에도 북한이 소형선박을 이용해 기뢰를 부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한국해군은 대잠능력 개선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라이스는 가장 폐쇄적이고 비밀스런 국가 중의 하나인 북한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군사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기는 쉽지 않지만, 해상 비대칭전력으로는 적어도 이란과 대적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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