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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지구는 두 개의 행성이 합쳐진 것"

입력 : 2016-02-02 13:27:39 수정 : 2016-02-02 13: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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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두 개의 행성이 충돌해 만들어졌다.”

미국 연구진이 45억년 전 지구와 소행설 충돌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 위성인 달은 지구와 비슷한 규모의 소행성 테이아(Theia)와의 충돌 결과라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UCLA대학 연구진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1일자)에 아폴로 탐사선이 채취한 달 암석과 미국 하와이·애리조나 화산암괴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달과 지구의 암석 성분 분석 결과 동일한 산소동위원소를 발견했다. 지구 등 우주 행성은 저마다 다른 생성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동위원소를 갖기 마련이다. 지구와 달 암석의 동위원소 비율이 같다는 것은 달과 지구의 생성과정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원시지구가 생겨난 지 1억년 뒤인 45억년 전 소행성 테이아와 충돌했으며, 테이아는 지구와 크기가 엇비슷했던 덕에 산산히 부서지지 않고 새로운 지구를 탄생시키는 행성배아(planetary embryo)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두 행성의 충돌로 생겨난 파편이 지구 위성인 달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을 이끈 에드워드 영 UCLA 교수(지구·우주화학)는 “지구와 달의 산소동위원소가 동일하다는 것은 달이 지구-테이아의 충돌 후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충돌 과정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지구와 테이아와의 충돌이 지구에 있던 물을 없애버렸는지, 아니면 소행성이 함유하고 있던 물 성분이 충돌 당시 전해졌는지 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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