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4만원으로 여객기 통째 빌린 운 좋은 사나이

입력 : 2016-01-29 10:40:20 수정 : 2016-01-29 10:40: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오스트리아 여행 블로거 알렉스 시몬(28)은 지난해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코노미석 표 1장 값으로 비행기를 통째 빌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시몬은 지난해 2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부 휴양지 보라카이로 가는 필리핀항공 이코노미석을 예약했다. 비행시간이 1시간가량인 마닐라∼보라카이 편도 항공료는 보통 120달러(약 14만5000원)선이다.

시몬은 공항에 도착해 발권을 마치고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자신을 찾는 방송소리를 들었다. 필리핀항공 직원은 “이륙까지 2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30분 내에 출발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항공사 측은 그가 유일한 비행기 탑승객이라고 설명했다.


여객기를 혼자서 이용하는 것은 짜릿했다. 시몬은 “탑승하러 가면서 이번 여행이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무료하게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줄을 서지도 않았으며, 편한 좌석 아무 데나 고를 수가 있었다. 모든 승무원이 그를 극진히 대접했고, 조종사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었다. 

그는 “외롭기는 했지만 마치 내가 비행기를 전세 낸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었다”며 “절대 잊지 못할 짜릿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오피니언

포토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
  • 미야오 엘라 '시크한 손하트'
  • 박규영 '사랑스러운 볼하트'
  • 유진 '강렬한 눈빛'
  • 박보영 '뽀블리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