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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로 쭈글한 에어매트…투신 사망 책임 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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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23 14:00:00 수정 : 2016-01-23 16: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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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차량으로 에어매트가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는 투신한 남성을 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매트 앞에 마구잡이로 차를 세운 차주에게 책임을 물 수 있을까?

중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차주가 책임을 져야 하냐 마느냐’를 놓고 네티즌 사이에 논쟁이 뜨겁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고층 빌딩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투신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빌딩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정말 남성이 뛰어내린다고 해도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점점 부풀던 매트가 어느 순간 커지지 않았는데, 빌딩 앞에 선 한 승용차가 매트를 막고 있어서다. 불완전하게 펴진 매트는 결국 9층에서 뛰어내린 남성을 살리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매트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차주의 책임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차주가 책임져야 한다는 이들은 불법주차한 차량 때문에 매트가 완전히 펴지지 않아 남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주의 책임이 없다는 이들은 불법주차가 남성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맞섰다.

베이징의 한 변호사는 인민망에 “숨진 남성은 어차피 죽기를 원했다”며 “차량 때문에 매트가 펴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주차 차주는 어떻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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