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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 정보요원 독살 배후 푸틴 가능성”

입력 : 2016-01-21 22:32:58 수정 : 2016-01-21 2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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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트비넨코 사건 러 소행”
용의자 KGB요원 인도 요청 전망
‘방사능 홍차 사건’으로 알려진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 독살의 배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조사팀의 수장인 로버트 오언 판사는 2006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이 러시아 정부의 소행이며, 푸틴 대통령이 독살 계획을 최종 승인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독살 사건의 용의자인 전직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와 드미트리 코프툰 등 2명의 신병을 영국에 인도해줄 것을 러시아 측에 재요청할 전망이다. 앞서 영국 검찰은 2007년 러시아에 이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러시아측은 거부했다.

영국 조사팀은 독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 6개월간 62명의 증언을 청취하고 영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기밀정보를 제공받았다.

푸틴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던 리트비넨코는 2006년 11월 런던 밀레니엄 호텔에서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10이 든 홍차를 마신 지 3주 만에 숨졌다. 그는 숨지기 전 영국 정보기관 MI6의 러시아 조직범죄 자문에 응해왔다.

영국 자유민주당 팀 패런 대표는 전날 “리트비넨코를 야만적으로 살해한 것은 아직도 냉전식 첩보행위와 정치적 살인을 자행하는 러시아 국가의 잔혹한 실체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국 영토에서 자국민을 살해함으로써 러시아 정부는 전적으로 영국 및 국제법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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