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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성소수자 인권 다룬 영화 봇물

입력 : 2016-01-21 18:21:33 수정 : 2016-01-21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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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과 2월, 성(性)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국내외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다룬 한국영화 '하프'(감독 김세연)를 시작으로 미국영화 '대니쉬 걸', 영국영화 '캐롤' 등이 잇달아 개봉하는 것. 이 영화들은 모두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성소수자들의 삶을 그려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오는 1월21일 개봉하는 '하프'는 육체와 정신의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남과 여, 두 가지 성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그녀가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난해 9월 가수 베니와 결혼한 배우 안용준이 트랜스젠더 '민아'로 분해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하프'는 기존의 트랜스젠더 영화들과 달리, 그들이 처한 인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제39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사회적 의미와 드라마적 감성을 인정받았다.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과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 '대니쉬 걸'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로 불리는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가 덴마크의 화가 릴리 일베가 되는 과정과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오는 2월28일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등에 노미네이트돼 수상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내 개봉일은 2월18일이다.

'벨벳 골드마인' '아임 낫 데어' 등으로 유명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은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등 두 여배우의 공연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

헤인즈 감독과 블란쳇은 '아임 낫 데어'(2007)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나 여성 성소수자들의 영화를 완성해냈다. 헤인즈 감독은 영화화가 결정되자마자 블란쳇을 여주인공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캐롤'은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두 여인의 거부 할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블란쳇은 비밀을 간직한 매혹적인 여인 '캐롤'로 분해 특유의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루니 마라는 젊고 솔직하며 사랑스럽지만 외로운 여인 '테레즈'를 연기, 마치 오드리 헵번 같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출했다. 

'캐롤' 역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 여우조연상(루니 마라), 각색상, 의상상, 음악상 등 5개 부문 후보로 올라와 있다. 오는 2월4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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