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픽업아티스트 교육 회사인 리얼소셜다이나믹스(Real Social Dynamics, RSD)소속으로 호주를 방문한 알렌은 지난 일요일 자신의 비자가 갑자기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를 돌며 강연중이었는데 6만2000여 명이 알렌의 추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내면서 비자가 말소돼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
지난 일요일 알렌의 강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브 호텔은 RSD가 개최하기로 돼 있었던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더턴 장관은 강연회에 대해 “역겹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강연을 할 예정이었던 알렌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스카이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알렌과 RSD 관계자들이 호주 입국을 위한 인성검사를 거치지 않았고, 호주에 머무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알렌의 비자를 취소한 이민부 관계자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주 녹색당의 대변인인 라리사 워터스는 더턴에게 “RSD가 성차별과 폭력을 조장한다”며 알렌의 비자 말소를 요청한 바 있다. 호주는 2014년 미국의 유명 픽업 아티스트이자 알렌의 동료인 줄리안 블랑의 비자를 알렌의 사례와 유사한 방식으로 말소한 바 있다. 당시 블랑은 “어떻게 여성을 꼬시는가”라는 주제로 순회강연 중이었고 당시 이민부 장관이었던 스콧 모리슨이 그의 비자를 말소했다.
블랑은 2014년 11월 한국에서 강연회를 계획하고 입국하려다 국내 여성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법무부가 그의 입국금지를 검토한 바 있다. 그는 법무부가 자신의 입국금지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강연회를 취소했다. 블랑은 강연회에서 여성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상에 공유하면서 여성단체와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