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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배우들, 20대 배우 기근 해결할 보물

입력 : 2016-01-19 07:30:00 수정 : 2016-01-19 0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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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출연한 신인배우들의 부상이 눈부시다. '응팔' 방영 전까지 낯선 이름이었던 이들은 '응팔' 이후 단박에 차세대 스타로 거듭나는 대반전을 일궜다. 아울러 안방극장 20대 배우 기근 현상을 해결할 자원으로 떠올랐다. 

최근 드라마 주인공을 꿰차며 활약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주연급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만한 20대 배우들을 찾기 힘들어졌다. 이 가운데 '응팔'은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배우 기근을 해소할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주인공 덕선 역을 맡은 혜리는 왈가닥 활발한 모습까지 서러움에 북받쳐 눈물 흘리는 연기까지 어색함 없이 소화하며 연기력 재발견을 도모했다. '응팔' 이전 발연기 논란에 시달렸던 혜리는 '응팔' 한편으로 요즘 가장 핫한 여배우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덕선의 남편 후보였던 배우 류준열과 박보검은 훈남의 매력을 물씬 풍기며 여심을 흔들었다. 두 사람은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각각 정환, 택 캐릭터를 흡인력있게 그려내면서 주목받았다. 류준열은 무심한 듯 사랑하는 이를 챙기는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박보검은 어리바리 순수해 보이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으로 류준열과 다른 지지층을 만들어냈다. 

선우 역의 고경표는 강한 성격의 누나도 무장해제시키는 남자다운 매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그는 최종회에서 보라(류혜영 분)와의 결혼을 두고 집안 반대에 부딪히자 "나만 믿어. 걱정하지 말고"라고 든든한 면모를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경표와 애정전선을 형성했던 류혜영 역시 돌직구 화법 등 저돌적인 사랑법을 보여주며 시원시원한 성보라 캐릭터에 완벽히 젖어들었다.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의 도약도 놀랍다. 숨겨진 진주였던 이들은 개성파 배우의 가능성을 알렸다. 

안재홍은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를 놀랍도록 섬세하게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정봉 역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울 만큼 이번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코믹한 캐릭터지만 동생 정환을 향한 우애와 미옥(이민지 분)에 대한 사랑을 드러낼 때는 180도 다른 진지한 연기로 시청자를 울고 웃겼다.

또 '도룡뇽'이라는 별명으로 더 친숙한 이동휘는 밝은 에너지로 '응팔'의 인기를 이끌었고, 노을 역의 최성원 역시 '노안 배우'라는 독특한 타이틀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응팔' 출연 배우들을 향한 부름은 이미 CF계에서 시작됐다. 주요 출연진이 '응팔' 억에 찍은 광고는 무려 55개, 기존 광고까지 합치면 무려 7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응팔' 이후 배우들의 달라진 위상을 말해주는 가운데 앞으로 작품 속에서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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