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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A to Z]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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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05 18:21:47 수정 : 2016-01-06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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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일까. 일반적으로 취업자라고 하면 주5일 이상 일하는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ILO (국제노동기구)기준에 따르면 수입을 목적으로 1주 동안 1시간 이상 일했다면 모두 취업자라고 정의해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당신이 1주일에 1시간 이상 돈을 받고 일을 한다면 당신은 취업자에 해당된다.

학생인 당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입사원서를 냈다면 취업자일까 실업자일까. 정답은 취업자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비경제활동인구에 해당되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취업자에 속하기도 하고, 입사원서를 제출한 것은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실업자라고도 볼 수 있다. ILO는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처럼 복수의 활동 상태를 나타내는 사람은 하나의 활동 상태에만 속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우선성 규칙에서 취업인 사람을 먼저 파악하고, 나머지 사람들 중에서 실업자를 파악한 뒤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을 비경제활동인구로 간주하고 있다. 이 규칙 때문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모든 인구는 빠짐없이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하나의 활동 상태에 속하게 된다.

그렇다면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모두 실업자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실업자로 통계에 잡히려면, 반드시 실제 구직활동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막연히 쉰 사람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는 실업자로 파악되지 않는다.

ILO에서는 실업자를 지난 1주 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Without work), 일이 주어지면 일을 할 수 있고(Availability for work),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수행(Seeking work)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어 실제로 일을 하지 않고 있어도 실업자로 통계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다.

위의 사항을 요약하면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사람은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 된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많은 분들이 '기준이 어이없다'거나 '실업자 되기도 쉽지 않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가 고용관련 통계조사를 보며 느꼈던 거리감은 우리의 상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ILO (국제노동기구)의 규정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실업자와 취업자를 산정하는 고용 통계 기준은 우리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울한 생각이 들게만 할 뿐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통계는 접어두고 나의 취업에만 집중 하도록 하자. 어느 날 우연히 취업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채용공고를 많이 찾아보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만큼 유리한 조건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각종 통계수치에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나만의 기준으로 취업을 준비하도록 하자.

< 인크루트 취업학교 송미령 컨설턴트 >

<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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