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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융계 인사 사자성어는 ‘변화·혁신’

입력 : 2016-01-03 20:04:12 수정 : 2016-01-03 2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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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신년사서 ‘山溜穿石’ 강조
‘除舊布新·一念通天’ 등 비장감
“산류천석(山溜穿石)”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신년사에서 “금융개혁에 한층 더 매진해야 한다”며 인용한 사자성어다. 이 말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임위원장의 절절한 금융개혁 의지가 묻어난다. 그는 또 당나라 시인 이가우의 ‘야도화쟁발(野渡花爭發)’이란 시 구절을 인용해 봄날 들판 나루터에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것처럼 금융개혁의 꽃을 만발케 하자고도 했다.

이처럼 올해 금융계인사들이 신년사에서 선보인 사자성어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드러내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자는 경구가 유난히 많았다. 여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착륙, 저유가 충격 등과 같은 악재를 극복하자는 강렬한 의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을 거론하며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진취적으로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정신으로 새해에는 “손님(고객)의 기쁨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서경에 나오는 ‘불위호성(不爲胡成: 행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을,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해 키워드로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을 제시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인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을 인용해 시장여건이 어렵더라도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빈틈없는 전략을 의미하는 ‘기략종횡’(機略縱橫)을 새해 사자성어로 제시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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